“궁금해요?”
(경계하다 고개 끄덕)
“말해줄 테니까 가까이 와보셈”
“그냥 거기서 말해도 되잖아?”
“밤새 비에 파도에 젖어서 목이 아프고 콜록(존나불쌍한척)”
(암만 봐도 구라인데 궁금하니까 속는 셈치고 다가감)
“이거나 먹어라!!”
하고 가까이 다가온 헤이더한테 머리로 박치기 해서 헤이더 꽈당 넘어지고 이자식 뭐야?!?!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잭 존나 히죽거리고 그렇게 시작되는 서머셋 형제의 해적선 탈출쑈쑈쑈 보고 싶엇다네요 (간만에 재밌어서 너무 길어짐 쪽팔리다)
2.
이거 생각중...... 체이스가 안 떠나겟다고 하면 어떡하지
그러진 않겟지 체이스 설즈버거가 아니니깐
곰곰... 뭔가 여기서도 체이스 폐 기능 안 좋은데 해적선이 향하는 지역의 의술이 도움이 될지도 몰라서 중간에 잭과 함께 내릴 기회가 있엇는데도 거기까지 갈 거라고 하는 거...
잭... 보트 띄워놓고 기다리다 아이씨 하면서 밧줄사다리 타고 지하감옥으로 다시 기어들어감 ㅜ
뭔가 체이스는 해적선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려 스스로 선을 긋고 / 해적들도 저녀석은 아직 부족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해군인 잭이 보기에는 체이스가 이전의 체이스와는 또 달라서...
결국 체이스는 온전히 민간인이던 시절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고 붕뜬 그런 게 취향입니다
아무튼 잭은 일단은 포로 신분이니까 노역도 하는데 힘이 좋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성격상 해적들이랑 친해질 듯
그 친해진다는 게 우정 쌓고 이런 게 아니라 어쭈? 이러면서 봐주고 잭도 아슬아슬하게 기어오르는 수준...
근데 말썽도 많이 일으켜서 밤새 밧줄에 매달아 밖으로 던져놓기 이런 벌도 종종 받음..
아무튼 그러면서 어느날 밤에 해적들끼리 대충 만찬을 여는데 잭은 또 뭔가 잘못해서 구석에 세워져 잇을 것 같음 뚱하게 해적들 먹고마시는 거 노려보다 한 명과 눈 마주쳤는데 얼큰하게 취한 해적이 뭐 너도 한 잔 줘? 하면서 럼 먹여줌
잭도 대충 실실거리면서 받아먹는다 이게 얼마만의 술인지!
그러면서 다들 술기운에 기분 좋아져서 좀 너그러워짐 잭한테 뭔지 모를 동물의 다리 같은 것도 하나씩 쥐여주고 배에서만 마시는 독한 술에 잭도 조금씩 취함
그래서 주제 넘게 “술자리인데 구경거리가 너무 없는 거 아녜요?” 이런 말을 함
잭은 뭐 포커판이나 벌이자는 의도로 생각 없이 던진 말인데 해적들은 또 내심 이것봐라? 라고 생각해서 그래 재밌는 거 할까? 하자! 하면서 잭을 돛대에 묶고 (ㅋ저결박플관심없어요) 다트 던지기를 함
다트는 단도! 몸을 찌르지 않되 제일 가깝게 던진 사람이 우승!
졸지에 잭은 모럴 없고 제정신도 아닌 술 취한 해적 스무 명의 표적이 됨
그때까지 체이스는 그냥 구석에 앉아서 놀고먹는 꼴 구경하고 잇엇음 잭 저녀석 너무 나대는 거 아냐?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자기가 뭐라고.. 말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어서 취해서 뻗기만을 기다림
근데 동생의 나불거리는 입이 결국 일을 친 거예요 그렇다고 그 앞을 막아설 수도 없어서 얼굴 굳힌 채로 상황을 지켜봄 (이때 테이블 반대쪽에 있던 헤이더가 흘끔흘끔 표정 살피고 잇음)
아무튼 잭은 앗시발좃됏다!! 는 생각으로 헤헤우리다른거하면안될까요 하고 회유하지만 고주망태 해적들이 들어처먹을리가 없고 다트 내기가 시작됨.
다들 잭을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능력을 한껏 발휘해서 아슬아슬한 곳에 칼을 퍽퍽 던져 박음
잭은 사관학교 수석졸업생이므로 참고 견뎟음 물론 일반인인 척햇으니까 으아아아 하고 비명을 지르기는 했지만 예리한 사람이라면 눈치 챘겟죠 칼이 날아와도 눈을 질끈 감기는커녕 어디로 가는지 끝까지 보고 잇다는걸
아무튼 잭은 오늘 죽이기에는 너무 아까운 포로(웃기고+부려먹기 좋고+노예시장에 내다 팔면 분명 비싸게 먹힐 것임)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어서 다들 적당히 괴롭힐 뿐 큰 사고를 낼 생각은 없엇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취한 성질 나쁜 놈이 벌떡 일어나서 자기도 하겟다고 나서는 거임
체이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덩달아 일어났음 딱 봐도 비틀거리면서 제대로 서 잇지도 못하는 게 존나 취해보이는 놈이 주변의 살살하라는 우회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단도를 획 던졋음
그건 곧장 날아가서 잭의 뺨에 길쭉한 상처를 남기고 돛대에 박힘 일자로 난 상처에서 피가 주르륵 흐르고 잭은 속으로 이 미친 새끼가!! 라고 생각하는데 뭐라고 반응할 틈도 없엇음
왜냐하면 칼이 박히는 순간 체이스가 “재키!!” 하고 외쳤기 때문에...
갑판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이고 체이스에게 시선이 몰린다
그리고 그때 부선장실의 문이 열리면서 이 해적선의 무자비한 부선장이 모습을 드러냄
그녀가 체이스의 옆으로 다가가서 호오... 재키? 저 놈의 이름은 제레마이야가 아니었나? 라고 말하며 체이스이 어깨를 턱 붙잡고 서머셋 형제는 아...좃됏네진짜... 라고 생각하며 눈을 굴린다 (잭 기절한 척할까 고민함)
그러나 부선장은 별다른 말 없이 손뼉을 짝짝 치면서 치우는 건 내일 낮에 포로들 시키라고 명하고 자리를 해산시키고는 체이스를 자신의 선실 안으로 데려갓다...
과연 서머셋 형제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잇을 것인가?!
그 뒤 아무도 잭한테 관심없고 다들 취해서 어슬렁어슬렁 방으로 돌아가는데 헤이더가 와서 밧줄 풀어주고 (손목은 묶여잇음) 지하감옥으로 데려가서 넣음
헤이더가 상처 흘긋 보더니 “이 정돈 치료 안 해도 나아.” 하는데
잭은 속으로 상처가얕은게문제가아니고느그가어디담갔을지도모르는칼에베여서창창한나이에패혈증걸려뒈지면책임져줄거냐내약혼녀(없음)는? 이라고 생각하지만 얌전하게 “그정돈 나도 알아.” 라고 한다
그러자 헤이더가 흘겨보면서 바닥에 떨어져잇던 병 주워서 잭 뺨에다 독한 술 부어줌
잭이 비명지르면 헤이더가 씩 웃으면서 “그래도 소독은 해야지.” 라고 하고 장면 마칩니다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티브 (0) | 2023.02.17 |
---|---|
백사장의 투수 (0) | 2023.02.17 |
2016-2018 (2) (0) | 2021.04.30 |
빈칸에 사랑을 대입하시오 (0) | 2020.11.26 |
불타는 방 안에서 우린 춤을 춰 (0) | 2020.10.30 |